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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없음2011/01/25 02:26
오랜만이다 블로그.
트위터에는 길게 뭐라고 쓰기가 그래서
오랜만에 블로그를 찾았다. 

학교 기숙사비 인상건 때문에 오랜만에 삘받아서
이것 저것 찾아봤다. 

우리 학교의 겉과 속은 어떻게 다른가 하고 말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세계 순위 20위권도 기록했고
일인당 장학금 환원 비율이 1500%라고 하고
자산도 많은 이 학교에 무슨 문제가 있는건가.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지역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비약적인 우물안 개구리식 발전"

이라고 해야 하나.


우리 학교의 모든 문제는 지역적인 한계에서부터 시작된다. 
서울에서 ktx와 버스를 연계해서 타야 간신히 3시간 30분 정도 걸리고
이마저 왕복 차비 10만원 정도. 

하루 일과를 아침 9시에서 저녁 6시까지라고 할때 
서울-포항 당일 왕복은 '할 수는 있지만' 오바다. 
즉, 많이 멀다. 

그런데 우리 학교 주변에는 같이 어울리고 할만한 학교들이 없다.
이건 학생 뿐만 아니라, 학교에도 심각한 영향을 준다. 

솔직해지자. 
우리 학교 학생들 고등학교때 날고 기던 애들이다. 아무거나 시키면 잘한다.
근데 그런 애들이 대학 졸업할때 까지 영어공부 하나 안하는 애들이 태반이다. (나포함)
소위 서울에 4년제 대학 다니는 내 친구들. 지극히 평범한 내 친구들.
대학 4년 중 2년은 영어공부 한다. 그중 1년은 미쳤다고 영어만 한다.
우리 학교 애들이 2년동안 영어공부 하면 학교 수준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꺼라 난 확신한다. 
그럼 왜 영어공부를 안하냐고 묻는다.
"맘만 먹으면 되는걸. 학교에서 제공하는 저렴한 교육 프로그램도 있고
영어 생활 기숙사 들어가도 되는걸 그건 니 문제야!"
라고.

이게 이게 말이 되는 소린가.
옆에서 안한다. 이 친구들 다들 뛰어난 애들인데 얘들이 안하니까 나도 안해도 된다는
안도감이 10배는 더 크다. 
아무것도 모르고 공부만 하던 순진한 고등학생들을 잡아와서
학교에 가둬 놓고 지들끼리 놀으라고 하면 이렇게 되는거다.
자기네들끼리 지지고 볶고 하다가 졸업한다. 
물론 애초에 재능이 있는 애들이니 나가서도 일은 잘한다. 맨날 하던게
혼자 머리 싸메고 숙제 하던거였으니
일 시키면 잘 하지. 근데 그게 다다. 더 이상을 기대하긴 힘들다. 
학교가 학업 이외에 다른 활동을 거의 못할 수준으로 굴린다.
동아리? 총학? 대학교 수준은 아니다.  


학교도 마찮가지이다.
내가 이 글을 쓰게 된건 기숙사비 인상건 때문이다.
맞다. 우리 학교 기숙사비 너무 싸다. 
솔직히 다른 학교에 비해 많이 싸다. 근데 시설도 그만큼 안좋다.
기숙사라는곳. 솔직히 잠만 자면 그만이다. 
그래도 그나마 기숙사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학부생,
힘들게 일하고 내려온 대학원생에게 학교가 "너희에게 이만큼 신경 쓰고 있다"를 보여 줄 수 있는 곳은 기숙사 뿐이다.

당연한거 아닌가. 방에서 잠만 잘꺼면 왜 다들 몇억씩 하는 집한채 강남에 살라고
20대부터 바둥 거리느냔 말이다. 
그래서 요즘 대학들이 신경 쓰는 부분이 기숙사인거다. 
아파트 형식으로 독립된 공간을 주려고 하고 여러가지 복지 시설과 편의 시설을 늘리고 있다.

우리 학교 기숙사의 자랑거리는... 음....
세계 최고수준의 온수 공급 능력이다. ㅡㅡb 이건 인정.
근데 보자. 방에 수납 공간은 옷장 하나다. 그것도 대부분 양철로된.
우리 초딩때 보던 양철 케비넷. 책상도 양철 판으로된 그것. 
바닥은 입식 생활용 인조 대리석. 그것도 신발 신고 다니니 먼지가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화장실은 공용 화장실. 양변기용 문은 고등학교 화장실 문 정도에 그것도 화장실은 겨울에 미친듯이 춥다는.
변기에 앉을때마다 이게 공원 한가운데 있는 화장실인지 잘 구분이 안된다는.
머리깜을때도 추워서 덜덜 거리면서 나가고 머리 깜고도 추워서 물 뚝뚝 떨어지는 머리 대충 수건으로 감싸고
방으로 뛰어와서 드라이로 말리는 이 생활.
세탁기는 새거 하나 옛날것 하나. 층마다 이렇게 두개. 다된 빨래 놔둘 공간이 없어서 앞사람이 해논 빨래
들어다가 세탁기 뚜껑에 차곡차곡 탑을 쌓아놓는 상황.

요즘 애들 90년대 태어난 애들이다. 
따뜻한 아파트에서 초딩때부터 인터넷 하면서 맛있는 밥먹고
브랜드 옷 입으면서, 월 50만원 이상의 사교육을 받으면서 자란 애들이다. 
툭 까놓고 말해서
이건희 손자보고 우리 학교 기숙사 살으라 그럼 살까? 
남들 하니까 4년 정도 살 수 있을꺼라고?
그럴수도 있겠지. 근데 그건 단지 어디까지나 체험이고 하기 싫은 체험일뿐이다.
마치 대한민국 남자들이 2년간 군대에 가는것처럼 그사람들도 4년 기숙사 사는거다.
그런데도 일부 기숙사에 가구는 뭐하러 바꾸냐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
왜 VIP 자녀들이 우리 학교에 오게 하려는 생각을 안하냔 말이다.

참내. 
자기네 아들 딸들은 수십만원씩 하는 원목 가구 책상이랑 침대 사주면서.
내가 지난번에 그런 말을 학교 게시판에 썼다.
"방이 모자라서 대학원생 아파트를 줬는데 사람이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만약 부모님이 같이 짐정리 하러 내려오셔서 이 방이 내가 살 방이라고 얘기하면
눈물 흘리시고 학교 안보내실꺼라고."
(상황이 일반 가정집 이사 나간 아무것도 없는 그 집에 살으라고 던져놨었다.)
베란다 창문은 이사 때문에 다 떼어놨고. 가스랜지도 뗘갔고. 벽지는
보이는데만 도베를 해놨어서 가구 뺀 자리는 다 찢겨있고.
비데를 쓰다 갔는지 변기 뚜껑도 없어서 큰 일은 못할꺼 같고.
바닥은 운동화자국 꾹꾹 찍혀있고. 
그랬더니 바로 전화와서 글 지우래서 지웠다. ㅅㅂ
이게 뭔 지랄 같은 상황인가. 난 결국 바로 정상적인 기숙사를 배정 받았다.


시대가 변한만큼 학교도 변해줘야 하는데
학교는 아직 90년대 초반을 걷고 있다.
더 웃긴건 학생들인 이런 학교를 바꾸지 못한다.
왜! 교과서에서 보던 거거든. 옛날에 바른 생활 시간에 배우던 상황이랑 비슷하거든.

학생이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떠드는데
이거 하나만 따져보자.
학교 수준이라는 측면. 교수, 연구환경, 돈, 
이런걸 싹 다 제외시킨 상태에서 우리 학교가 얼마나 매력적일까.
내가 볼땐 전국 하위 30% 정도다.
요즘 얼마나 쌔삥하고 괜찮은 학교들이 많은데.

학교가 학생들 여가 생활과 기숙사에서 편하게 쉬는 것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고민을 할까.

근데 참 이런 안좋은 여건과는 반대로 우리 학교는 참 좋다.
실적도 좋고, 연구 여건도 좋고, 교수님들도 좋고. 
하지만 이건 좋은 교수님들. 새로 뽑은 실적 좋은 교수님들 덕이지
학생들의 영향은 좀 적은것 같다. 어찌됬건 표면적으로 드러난 성과가
나쁘지 않기에 우물안 개구리는 점점 튼튼하게 자라고 있다. 


쫌전에 밤밤에 이덕화가 나와서 이런 얘기를 했다.
"강수연과 베드씬에 버젼을 3개 준비해갔다고. 어떻게 해야 시청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재밌게 보여줄까 하고"
많이 와 닫는다. 고민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크다. 

개구리가 저 크게 자라서 우물 밖으로 뛰어 나갈지
아니면 우물에 낑겨서 핵핵 거릴지
아니면 우물 안에 살 정도로만 적당히 클지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 


열받아서 쓰다 보니까 말이 많이 거칠고 앞뒤도 없고
괜히 길어지기만 하고. 뭔소린지 모르겠다. 그냥 
학교를 사랑하고 지키고 싶은 맘에 욱해서 몇자 적은거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뭐 볼사람도 없겠지만. 

Vision 2020 이라는거 연구 라는 측면에서만 볼게 아니라
시설, 복지, 행정 적인 측면에서도 세계 20위 권이 되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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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ejavus
보고 듣고/Sports2010/07/02 21:48

디에고 마라도나

펠레가 신사로서의 정도를 걷고 있다면 
마라도나는 악동으로서 지나치게? 자유롭게 살고 있고
항상 이게 문제이다.

머 실력이라면 개인적으론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 디에고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맡는다고 했을때 여기저기서 말이 많았다.
나도 그의 불같은 성격, 악동 기질이 팀을 하나로 모으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아무리 현존 최강의 공격진을 구축하고 있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얼마전 교통사고 사건도 있었고.

그런데 막상 뚜껑을 까보니까 그게 아니었다.

그는 선수들을 믿었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들에게
시즌을 마치고 막바로 시작되는 월드컵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휴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특히 언플이었을지는 모르겠으나 메시가 정상 컨디션처럼 보이는(?) 활약을 보이는 것에도
이 휴식이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훈련 모습만 봐도 그렇다. 전술훈련, 조직력 강화훈련 이런것 보다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거의 놀고 있다.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줌과 동시에 남미 특유의 흥을 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선수시절 알게 모르게 얻은 큰 무대의 경험이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프리킥은 아직도 ㅡㅡb

경기중 마라도나 역시 아르헨티나의 큰 힘을 주고 있다.
마라도나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주는 힘이 대단한데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게 아니다.

옆에서 폴짝폴짝 뛰는걸 보면 장난이 아니다.
인상쓰고 소리지르고 웃고 항의하고 공갖고 놀고

개인적으로 이 모든게 경기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기억해보자 2002년 히딩크도 강력한 카리스마로
대기심한테 항의하고 선수들한테 윽박지르고
때로는 심판한테 물도 건내면서 경기 흐름을 우리쪽으로 갖고오려고 했다.

이게 12번째 선수로서의 감독의 역할인 것이다. 

마라도나 감독. 내일 있을 독일전이 큰 고비가 될 것이 분명하다.
지금까지 공격만으로 수비가 필요 없게 만든 아르헨티나가
루저들의 반란으로 팀 스피드가 엄청나게 빨라진 독일을 상대고
어떻게 싸울것인가.

기대되는 한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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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ejavus
일기, 푸념/생각2010/03/09 01:14
벤쿠버 동계 올림픽
짝짝짝

선수들의 땀과 열정이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내었다.

이탈리아 모 매체는 대한민국이 일본을 앞질렀음을 나타낸다고도 했다.

But!!!
아직 갈길이 먼 우리나라다.

해외에 살고있는 누가 이런 얘기를 하더라.
아직도 동양인에게 어디서 왔냐고 물어볼때
기분 좋으냐고 하는 소리가
"Japanese?" 라고.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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